"근데 원래 달이랑 개가 사람을 젤로 잘 따라다녀. 긍게 삼시 세끼 개밥주듯이 달을 봐야 헌당게."

"네네. 그렇게 할게요."

-p.257


"친구가 말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든 존재가 소중하므로, 어른도 한 때는 아이였으므로 우리는 소중한 존재들의 눈물 위에 세워진 어떤 천국의 입장권도 거부한다. 우리는 저마다 여자든 남자든 지위가 높든 낮든 너도, 너도, 너도 그리고 너도 모두 마지막 인간이어야 한다. 우리는 저마다 마지막 인간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눈을 뜨고, 그 눈에 눈물이 가득해도 뜨고."

-p.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