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로 웨스트코스트에 출장을 다녀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5월 이후로 벌써 세번째인데, 정말 딱 질색이다. 나는 여행이 싫고 잭과 떨어지는 게 싫다. (잭은 개의치 않는 것 같지만.) 다시 생각해달라고 해봤지만 모두들 내가 가야한다고 등을 떠밀었다. 출장은 무사히 끝났지만 왜 단지 일을 위해서 내 직감에 위배되는 일을 해야만 하는지 묻게 된다. 그게 아니면 내가 그냥 어린애가 되어가는 건가?"


-대니 그레고리, <떠나기 전 마지막 입맞춤>


대니 그레고리가 그림을 그리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던 것은 아내의 사고 때문이었다. 몇 권의 책이 나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사고가 생겼다. 아니, 그 전에도 몇 번의 사고는 더 있었음을 알 수 있는 표현들이 있었지만, 마지막 사건은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또 다시 책이 나왔다.